4. 실전/글로벌 매크로 분석

파이썬 금융 데이터 분석 - 디플레이션 국면의 나스닥 환헤지 전략 평가

swsong 2024. 12. 28. 01:18

현시점에서 Nasdaq 100, 환헤지 Nasdaq 100 중 어느 쪽에 베팅하는 것이 유리할까?

Step 1. 데이터 수집

우선, 전략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 Nasdaq 100 H, UH 지수: 각각 환율 헷지를 적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자산 가격 변화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 원/달러 환율: 헷지, 언헷지 간 성과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환율 데이터를 불러온다.
  • 금 가격: 경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를 함께 이해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다. 금과 달러 관계를 살펴보면서 현재 환율 상승이 경기 불황에 기인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Step 2. 데이터 전처리 및 로그 변환

자산 가격의 시계열 데이터는 지수적 증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직접 비교할 경우 시각적 착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로그 변환을 통해 증가율(%) 해석이 가능하도록 전처리한다.

위 subplots에서 두 번째 행 2개 차트가 각각 로그 변환된 nasdaq100 H, UH 그리고 원달러 환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듯이, 달러 헤지 하지 않은 nasdaq100과 헤지 된 nasdaq100의 가격 갭은 환율 상승분과 거의 동일하다.

환언헤지 자산의 수익률은 자산의 기초 수익율 + 환율 상승률과 같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달러 언헤지 자산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견인하게 된다. 따라서 환율 상승효과를 보려면 헤지 자산이 아닌 언헤지 자산을 매수해야 한다.

Step 3. 현재 환율 위치 평가

2024년 12월 기점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년 대비 평균 + 2 표준편차를 초과한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이는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상태인데, 현재 환율 변동은 당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닌 국내 정치적 이슈에 상당 부분 기인함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 하방 압력이 강할 수 있다.

 

Step 4. 금 가격을 통한 달러 강세 요인 분석

한편, 국내 정치 이슈를 논외로 하고 현재의 달러 강세가 경기 사이클의 일시적 효과인지, 혹은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인지를 금 가격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20년치 금 가격 지수를 불러와 원/달러 환율과의 연도별 상관계수를 추출한다.

금이 달러 가치 하락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과 금 가격은 디커플링 되는 경향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드물게 코로나19와 같은 경기불황 심리가 강하게 발생하는 사건에서 커플링 되기도 한다. 위 차트에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우 파란색, 반대의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상관계수 절댓값이 1에 가까울수록 투명도가 낮게 설정했다. 2005년 이후 둘 사이 상관계수는 2019년이 0.7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2024년 0.54 수준이다. 

금이 절대적 안전자산이라 하면, 달러는 타 국가 화폐 대비 상대적 안전자산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시기에 경제 불황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여 두 자산은 동시에 가격이 상승하는데 2024년 역시 유사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오히려 디커플링이 유지되었는데, 금융 위기의 경우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대규모 마진콜로 금 매도 압력이 발생했고, 동시에 안전자산 수요에 의한 달러 강세와 금 약세가 공존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자산 가격 하락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순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 심리가 두 자산의 커플링을 유발하고 이러한 커플링은 역사적으로 길게 지속되지 않았다. 

종합하면, 현재 원/달러 환율은 역사적으로 매우 고점에 있고 경기 불황 우려에 따른 금 가격과의 커플링 시기임을 고려할 때 환헤지 자산에 투자하여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자산 수익률 감소를 방어하는 편이 유리하겠다.